[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주요 IT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텔 등 주요 IT업체들은 지난해 느린 속도의 경제 회복에도 불구,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따라서 낙관적 경기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올 한해 실적전망은 더욱 밝다.
오라클 등 미국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IT업체들은 특히 올 상반기 기업들의 지출 증가의 수혜를 즉각적으로 입을 전망이다. 애플은 올해에만 60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보이며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사용자 증가로 인해 올 1분기에만 20%의 매출 개선이 예상된다.
톰슨로이터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편입 기술주 매출은 평균 13%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변수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다. 특히 여전히 10%에 육박하는 수준의 높은 실업률이 문제다. IT업체들의 주요시장 중 하나인 유럽지역 재정적자 문제와 긴축정책 역시 큰 장애물이다.
채닝 스미스 캐피탈어드바이저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IT기업들이 점차 글로벌화 될수록 투자자들은 해외에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면서 "외부 경제 침체가능성을 주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IT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연이은 지적도 악재다. 리서치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IT관련 지출은 전 세계적으로 약 5.1%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한편 오는 13일(현지시간) IT주 실적발표의 포문을 여는 인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4% 매출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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