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및 소매업체 실적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5.64포인트(0.22%) 떨어진 1만1697.24를, S&P500지수는 2.71포인트(0.21%) 하락한 1273.8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7.69포인트(0.28%) 상승한 2709.89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증가했으며 12월 특수를 기대했던 소매업체들의 부진으로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8000건 증가한 40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전문가들이 예측한 40만8000건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1만750건으로 지난 2008년 7월26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도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한다.
미국의 노동부 대변인은 이같은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와 거의 부합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소매업체들의 연말 실적 부진
크리스마스가 있는 미국의 12월은 소매업체들이 연말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기간이다. 하지만 지난 12월은 미국 북동부 지역의 폭설과 캘리포니아 홍수 등 기상이변 등이 겹치며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회사별로는 최대 의류체인인 갭의 지난달 매출이 기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날 주가가 6.8% 가량 하락했다.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와 대형할인점인 타겟 등의 매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월터 토드 그린우드 캐피탈 어소시에이트 매니저는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생각보다 적었다"며 "폭설 등 기상이변이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동통신사업자인 메트로PCS 커뮤니케이션사가 지난 4분기 가입자 수치를 공개한 직후에 6.7% 정도 급락했으며 AT&T와 버라이즌 역시 1%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달러강세에 2.1%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2달러(2.1%) 떨어진 배럴당 88.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 강세에 의한 상품 수요 감소로 3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는 7일 발표되는 민간부문 고용자수 변동지수와 제조업 임금변동 지수 등이 경기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에 강세를 보였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민간부문 고용 근로자수의 증가 소식 등도 힘을 보탰다.
시카고에 위치한 PFGBest의 필 플린 리서치 부사장은 "경기 부양은 유가에 양날의 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 손에는 수요 증가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다른 한 편에는 경기 부양의 효과가 감소하게 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 원유는 1.11달러 내린 배럴당 94.39 달러에 거래됐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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