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5일 "2011년 한 해 동안 국민이 다시 희망을 가지고 뛸 수 있는 새로운 정부를 선보일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KBS 교섭단체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에서 "2012년 정권교체를 통해 새로운 사회를 열어나가기 위해서 2011년은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라경제가 좋아진다고 연일 떠드는데도 서민의 삶은 더 힘들어지고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정책 실패의 결과"라며 "강자가 판을 치고 약자는 숨도 못 쉬게 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노선이 이렇게 차별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정부 수립으로 우리나라에 민주주의는 정착했다고 생각했고, 기초생활보장제도 시행으로 복지사회의 기틀을, 6ㆍ15선언으로 남북평화의 협력체제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낙관적 전망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불법사찰과 정치보복은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불러왔고, 12ㆍ8 날치기는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며 "빈부격차는 날로 확대되고 사회적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고, 서해 앞바다는 전쟁의 바다가 되었고 한반도는 국제적인 분쟁지역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구시대의 마지막 발악일 뿐, 결코 우리사회의 본 모습이 될 수는 없다"며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고 차별과 특권이 없는 정의로운 복지사회,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통한 남북협력과 공존공영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100일 희망대장정'과 관련, "높은 곳 책상 앞에 앉아 만드는 탁상정책이 아닌, 국민의 생활현장 속으로 들어가 정책을 준비하겠다"며 "전국 시ㆍ군ㆍ구 구석구석을 찾아가 이명박 독재를 규탄ㆍ심판하고 잃어버린 예산을 찾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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