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2011년 신묘년(辛卯年)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11월11~12일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한 지 50여일째를 맞았다. 지난해 천안함 사태와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따라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안보위기를 맞았음에도 불구, 대한민국은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세계 중심국가로 우뚝 섰다.
특히 대한민국은 국격을 한 단계 높이면서 지구촌 주변국에서 세계의 중심국가로 떠올랐다. 지난해 수출 4650억달러로 세계 7위 수출국으로 부상했고, 세계 4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경제영토'가 가장 넓은 국가로의 변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경제선진국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앞으로 명실상부한 '선진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선결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안정적인 경제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물론 정치 선진화와 교육개혁은 무엇보다 시급한 숙제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커져가는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고령화 사회에 대한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통일시대에 대비해 어떻게 통일비용을 준비해야 할 지에 대한 사회적 이슈도 본격적인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진 자와 힘있는 자들이 솔선수범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문화도 더욱 확산시켜야 한다.
나아가 부유한 국가, 강력한 국가라는 지향점에 머물 것이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 모든 인류로부터 존경받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액션플랜도 확고하게 수립해야 할 때다. '존경받는 대한민국'은 우리나라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목표다.
왜 잘 사는 나라가 돼야 하는지, 왜 강력한 국방력을 가져야 하는지,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그 속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신은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핵심 유산이기도 하다.
앞서 우리는 2009년 11월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의 24번째 가입국이 되면서 명실상부한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최초의 사례가 된 것이다.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대한민국이 일궈냈고, 인류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존경받기 위해서는 품격(국격)을 갖춰야 한다. 품격은 신뢰속에서 싹튼다"고 강조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 나눔을 전파하고,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21세기를 이끌어나갈 개방된 문화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나눔을 주고 받는 사람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을 때 '존경받는 대한민국'의 모습에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업무보고를 마무리하는 장차관 종합토론에서 "분명히 한국의 국운이 융성하는 기회를 잡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들에게 '햇살이 드는구나' 느낄 수 있게, 젊은 사람들도 '숨통이 트이나 보다'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따뜻해지고, 격이 높아지고, 남을 인정하고, 남을 존중하고, 스스로는 자제하면서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하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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