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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휴부터 우울한 경찰, 모범경찰관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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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성균 순경, 음주운전차에 치여…경찰대 출신 동생 권유로 경찰 투신, 경찰청장 표창 등 모범

새해 연휴부터 우울한 경찰, 모범경찰관 ‘순직’ 고(故) 조성균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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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1일 오전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음주운전차에 치여 순직한 고 조성균(38) 순경 소식은 새해 첫날부터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 조 순경은 아산경찰서 배방지구대 소속으로 이날 오전 1시49분쯤 교통사고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아산시 배방읍 한 웨딩홀 앞에서 홍모(29)씨 승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고인은 신고위치 주변에서 신고자와 전화통화를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피의자 홍씨는 조사결과 혈중알콜농도 0.116%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인은 33살이란 비교적 늦은 나이인 2006년 6월30일 순경으로 경찰에 들어왔다.

전남대 동물자원학부를 졸업, 원광대 천연물개발학과 석사학위를 받고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다 경찰대 출신인 동생(서울서부서 근무, 경감) 권유로 경찰에 들어왔다.


늦은 나이에 경찰업무를 택했지만 열정이 남달라 늘 솔선수범, 동료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 지난해엔 경찰청장 표창 1회, 지방청장 표창 1회, 경찰서장 표창 2회를 받는 등 동료직원들 모범이 됐다.


특히 쉬는 날과 퇴근 뒤에도 차량털이범을 잡기위해 개인 일을 미루면서 개인차를 이용, 수일간 잠복헤 피의자를 잡는 등 경찰을 천직으로 생각했다. 그 누구보다도 헌신적으로 일했던 경찰관이어서 아쉬움이 크다고 동료경찰관들은 입을 모았다


가족으론 처와 3남매(4살과 6살 딸, 18개월 아들)을 두고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경찰에서는 고 조 순경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경찰은 김기용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장의위원장·김귀찬 차장을 부위원장으로, 지방청 과장 9명을 장의위원으로, 양정식 아산경찰서장을 집행위원장, 지방청 경무계장 등 10명을 집행위원으로 하고 충남경찰청장(葬)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영결식은 4일 오전 9시 아산경찰서에서 있고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3시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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