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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 83%..중소형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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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주택 상품 건설 CEO에게 듣는다] 주택분양 상품은 전원 중소형 평수 지목

[2011년 주택 상품 건설 CEO에게 듣는다] 분양 상품은 모두 중소형 평수


"서울 아파트값 상승" 83%..중소형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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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용궁에서 살아나올 정도로 재치가 뛰어나다는 '토끼띠' 새해가 밝았다. 현재 건설업계가 처한 환경은 그야말로 용궁에서 죽음 직전에 몰린 토끼와 같다. 국내 주택시장의 불황이 성숙기에 접어든 주택건설시장과 맞물려 극심한 침체를 빚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먹을거리도 없고 미래도 불투명하다. '보릿고개'란 말이 현재 건설업계를 대변하는 말이란 자조어가 나올 지경이다. 토끼띠 올해 건설업계가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를 내비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시아경제신문이 국내 대형 건설사 CEO 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토끼처럼 올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게 CEO들의 공통 시각이었다. 특히 그동안 아파트로 한정됐던 주택 상품을 다양화시키겠다는 포부가 강했다.

◆올해 아파트 값 5% 미만 상승…규제 완화 변수= 설문에 참여한 CEO 가운데 13명(54.2%)은 지난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던 아파트 값이 올해 5% 미만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응답했다. 5~10% 미만 상승을 꼽은 CEO도 2명(8.3%)으로 집계됐다. 62.5%의 CEO가 지난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던 집값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9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아파트 값 상승을 전망케 한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값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CEO 중 11명(45.8%)은 서울지역 아파트 값이 올해 5% 미만 상승할 것으로 봤다. 특히 5~10% 상승을 예상한 CEO가 8명(33.3%)이나 됐다. 10%이상 급등할 것이란 응답도 1명 있었다.


그러나 지방 아파트 값은 보합세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45.8%(11명)로 가장 많아 대비를 보였다. 지난해 하락장 속에서 부산 등 일부 지역 아파트 값이 많이 오른 만큼 올해 또 뛰기엔 부담스럽다는 게 대다수 CEO 의견이다.


또 올해 주택시장을 움직일 최대 변수로는 정부의 세제 혜택 등 정책지원과 금리, 보금자리주택 공급 정책, 유럽발 세계적인 경기 침체 확산 여부 등이 꼽혔다.


한편 아파트 값과 달리 땅 값은 보합세(14명)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다수였다.


◆분양사업 올 하반기부터…중형 아파트 주력= 올해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분양사업이 확대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건설사들의 분양실적은 6만2404가구였다. 이는 애초 분양계획 20만6000가구의 30.3%에 불과한 실적이다. 지난해 중대형 건설사들의 분양실적이 이처럼 저조했던 것은 주택시장 침체가 길게 이어진 데다 분양가상한제 등 각종 규제와 미분양 아파트 증가 등의 악재로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의 비율을 낮췄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지난해 사업계획 수립 당시 분양물량을 많이 잡았던 것도 원인이 됐다.


건설사들은 이에 따라 올해는 분양 사업 계획 자체를 보수적으로 잡고 공급 시기도 최대한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분양사업을 본격화할 시점에 대해 올 하반기를 꼽은 CEO는 15명(62.5%)으로 가장 많았고 4명(16.7%)은 내년 이후로 응답했다. 이에 반해 올 상반기를 분양사업의 적정시기로 잡은 CEO는 5명(20.8%)으로 집계됐다. 올해 부동산 시장 자체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지만 주택 공급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인 만큼 아파트 공급은 신중히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회사 부동산114가 지난해 12월 100위권 민간 건설사 중 2011년 아파트 분양계획을 수립한 50여곳의 분양 물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 시점에 조사한 물량 보다 27%나 감소한 18만8485가구에 그쳤다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건설사들이 올해 주력할 분양상품은 60~85㎡(전용면적)의 중형 아파트(22명)다. 이밖에 60㎡ 이하의 소형아파트를 주력으로 삼겠다는 응답은 2명이 나왔다. 그러나 85㎡ 이상의 대형 아파트를 주력으로 삼겠다는 응답은 전혀 없었다. 현재 소형 아파트의 강세 및 대형 아파트의 약세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 큰 변화 '소강대약'…"상품 다변화 시기 삼겠다"= 앞으로 주택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는 뭘까. CEO들은 ▲소형 아파트 강세, 대형 아파트 약세(8명) ▲보금자리 주택 등 공공물량 증가(6명) ▲그린홈 등 최첨단 아파트 증가(6명)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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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주택시장에서 소형 평수의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아파트 대체 상품 개발 역시 여기에 초점을 둔 도시형 생활주택 실버주택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택사업의 해외진출을 주요 사업 목표로 설정한 건설사도 있다. 삼성건설(삼성물산)은 이미 지난해 주택사업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시험테스트 차원에서 중국 톈지지역의 에코시티 개발사업에 참여한 상태다. 삼성건설이 빅5 이내 대형 건설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해외 주택사업 진출한 것은 국내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에 따른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설문에 참여한 한 CEO는 "올해 소형 가구에 대한 시장분석 및 소비자 조사에 주력 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정확한 요구를 반영한 주택상품을 개발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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