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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넘어 자생···강한中企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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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넘어 자생···강한中企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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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2011년 새해를 맞는 중소기업인들의 호흡이 뜨겁다. 지난해 대중기 상생, 유통법 등 중소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뒤로 하고, 이제는 명실상부 '한국경제의 중심'에 우뚝 서겠다는 다짐이 배어나온다.

각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이 내놓은 새해 계획 그리고 단체장들의 신년사에 유독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도약', '자생력' 등이다. 지난해 '상생'이란 두 글자에 매몰됐던 것은 결국 우리 중소기업이 얼마나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는가를 방증하는 것이란 자기 반성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신년사가 바로 이 부분에 집중한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계는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투명경영으로 품위와 격조를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질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더이상 '의존'하고 '지원을 바라는' 사회적 약자에 머물 수 없다는 자기 채찍질이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간다는 자부심을 안고 스스로 품격을 높이자고 김 회장은 강조하고 있다.


또 다른 지향점은 '경쟁력'이다. 경쟁력을 키울 때만이 기업은 시장으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이다. '먹고 사는 데' 급급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중소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어른스러움'을 표방하자는 뜻도 담겨 있다.


이수태 이노비즈협회 신임 회장의 뜻도 같다. 그는 올 10월 설립한 기업연구소를 통해 이노비즈 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각계 전문가 20여명을 영입해 위원단을 만들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세워놓은 상태다.


벤처기업협회은 제2의 벤처창업붐을 조성해 우리 경제의 밑바탕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황철주 회장은 "벤처기업이 국가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세계에서 위용을 떨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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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다사다난 했던 1년을 보낸 중소기업들의 희망도 빠뜨릴 수 없다.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남북관계가 하루 빨리 정상화 돼, 기업들이 원활한 경영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부를 향해선 "개성공단 기업들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향적 대책을 제시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키코피해기업공동대책위원회는 고등법원에서 판결이 바뀌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새해 다짐을 대신했다. 위원회 측은 "거대한 은행을 상대로 두손두발이 묶여 있는 느낌이지만, 새 해엔 회원사들이 모여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다방면의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김대섭 기자 joas11@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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