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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출신 '경제부처' 완전장악..MB측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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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김동수,김석동 등 중용..특보 맡은 박형준,이동관 눈길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박연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공석인 감사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지난 8.8개각에서 장관후보 사퇴로 유임됐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지식경제부 장관을 교체했다. 공정위원장과 금융위원장 등 경제 관련 위원회의 수장도 옛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들을 배치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인사배경과 관련해 "한해를 마무리 지으면서 인사요인도 정리하고 가는 것이 새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대통령이 김황식 총리가 출국하기 전에 인사에 대해 충분히 협의했다"고 말했다.

◆재경부 출신 경제부처 장악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재정경제부 올드보이(OB)들의 약진이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인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고, 같은 기수의 김동수 수출입은행장도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행시 23회인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는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됐다.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1차관을 맡아 일명 '최강라인'으로 손발을 맞춘 최 후보자는 개각을 앞두고 금융위원장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유력했으나, 지경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이 과정에서 강만수 경제특보가 적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재경부에서 생활물가과장, 물가정책과장 등을 거친 물가전문가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전날인 30일 장차관 종합토론에서 내년 경제성장도 중요하지만 서민생활물가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당부해 김 내정자의 역할이 주목된다.


'재야의 실력자'로 불리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미스터 대책반장'이라는 별칭처럼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고 할 만큼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경험이 많고, 실력과 배포가 큰 인물로 손꼽힌다. 경제부처 후배들이 "언젠가 화려하게 복귀할 것"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의 실력파다.


이번 인사를 두고 지식경제부 직원들은 불만이 가득한 눈치다. 최경환 장관이 정치인 출신이었는데, 이번에도 지경부 출신의 장관을 배출하지 못하고 끝내 기재부 출신에게 장관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청와대에 돌아온 MB측근


이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도 단행했다. 새로 신설된 국가위기관리실장(수석비서관급)에 안광찬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위원(64)을 인사발령하고, 국제경제보좌관에 이종화 고려대 교수(50)를 발령했다.


총무비서관에 신학수 전 동아시아연구원 총무부장(52), 통일비서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51), 정보분석비서관에 유현국 전 한미연합사 정보참모부장(53), 위기관리비서관에 김진형 국가위기관리센터장(51)을 내정했다.


사회특보에 박형준 전 정무수석(50), 지방행정특보에 김진선 전 강원지사(64), 언론특보에 이동관 전 홍보수석(53), 여성특보에 김영순 인구보건복지협회장(61) 등을 내정했다. 이들 특보 가운데 박형준, 이동관 특보만 상근이며 나머지는 비상근이다.


박형준 특보와 이동관 특보는 이 대통령과 동고동락해온 최측근 인사로 이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 두 사람은 이번 개각을 앞두고, 문화부 장관 등에 하마평이 오르는 등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앞으로 비상근 특보들이 어떤 역할을 하며 대통령을 보필할지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며 "2012년에 총선과 대선이 모두 있기 때문에 이들이 모종의 특별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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