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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은행권 '혹약재연'…'자강불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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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변화 및 업계 재편 눈앞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새해는 은행권에 적잖은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은행별 조직 변화는 물론 굵직한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업계 재편도 눈앞에 다가왔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반근착절(盤根錯節: 이해 당사자들 간에 서로 대립해 해결이 어려운 상황)'했던 한해였다. 내년에도 이 같은 대립이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여전히 '혹약재연(或躍在淵: 이전보다 발전했지만 아직 안정되지 못한 상태)'이다.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힘쓰고 노력해 게을리하지 않음)'이 필요한 셈이다.

무엇보다 신한금융지주 경영진 간의 다툼이 지난해 금융권을 달궜다. 그간 어느 금융회사보다 튼실한 인상을 심어 줬던 신한금융이었기에 금융권의 충격은 더 컸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3인이 모두 퇴진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사실상 최악의 결과를 맞은 셈이다. 이제는 지난 과오를 털고 조직을 추스르는 일만 남았다. 금융권에서는 서진원 신임 신한은행장의 선임이 그 첫 단추를 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맺으며 금융권에 깜짝 화제를 뿌렸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하나금융은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하나금융으로의 인수에 대한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이 거센 점은 부담이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어윤대 회장이 부임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이 단행되고 카드 분사를 앞두고 있다. 성과추진본부 설립 등 마무리 작업도 남아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10여년 만에 민영화의 기로에 섰으나 다시 쉬어 가게 됐다. 경영권을 인수할 만한 데가 없어 정부가 매각 작업을 새로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새해가 왔다고 새로운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므로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IBK기업은행은 50년 만에 첫 공채 출신 은행장인 조준희 행장이 취임해 고무된 상태다. 전임 윤용로 행장이 닦아 놓은 기반에서 영업력 확장에 나서는 한편 내실 다지기에도 더욱 힘쓸 계획이다.


새해에는 은행 간 치열한 영업 경쟁이 예상된다. 은행들은 경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우량 자산 위주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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