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올 가을-겨울 독감시즌 들어 첫 인플루엔자 감염 사망자가 나왔다. 충격인 것은 사망자가 만성질환 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갖지 않은 건강한 30세 남성이란 점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유행한 소위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 H1N1)가 예년 유행하던 계절독감 바이러스와 다른 점이다.
계절독감의 중증 합병증은 주로 노인과 영유아에 집중되는 반면, 신종플루는 이런 특징을 공유하면서도 젊고 건강한 청년층에서도 다수의 중증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신종플루 발생 현황을 분석한 자료(고대안암병원 양성판정환자 503명 대상)를 보면, 6세 미만 29%, 6세 이상∼12세 미만 11%, 12세 이상∼18세 미만 15%, 18세 이상∼25세 미만 26%, 25세 이상∼65세 미만 8%, 65세 이상 13%로 고르게 분포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중 고위험군 환자는 237명으로 47%에 불과했다.
세계적으로도 신종플루 사망자의 30∼50%가 비고위험군에서 발생했는데,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보건당국은 고위험군의 철저한 개인위생과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으며, 더불어 젊은 층 역시 백신을 적극적으로 맞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노인, 59개월 이하 소아, 임신부, 만성질환자(폐질환, 심혈관질환, 당뇨, 신장질환, 간질환 등), 면역저하자(암환자, 에이즈환자) 등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노약자, 만성질환자의 경우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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