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인플루엔자 A H1N1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올 들어 처음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도권에 사는 30세 남성이 인플루엔자 A H1N1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환자는 사망위험을 높이는 만성질환 등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루엔자 A H1N1은 지난해 유행한 신종플루 균주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나온 것은 올해 가을-겨울 독감시즌 들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24일 38.3도에 이르는 고열, 근육통 등으로 인근 의료기관에서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고 인플루엔자 A/H1N1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29일 새벽 증상이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진료를 받다 오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공중보건위기대응과 양병국 센터장은 "당초 27일로 보고됐으나 추가 조사 결과, 증상 발생일이 24일로 변경되는 등 정확한 역학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감염경로, 기저질환 유무, 항바이러스제 복용여부 등 조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면서 "노약자, 만성질환자의 경우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