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서 상금왕 탄생, 지난해보다 63억원 더 벌어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미국과 유럽, 일본, 아시아 등 지구촌 골프계 곳곳의 프로골프투어에서 총 390억원을 벌어들였다.
올 시즌 '한국군단'이 벌어들인 외화가 무려 3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63억원이나 늘어난 금액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일본 남녀, 아시안(APGA)투어에서는 상금왕까지 탄생했고, 여기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EPGA)투어에서도 짭짤한 수입이 더해졌다.
가장 큰 비중은 역시 LPGA투어다. 최나연(23ㆍSK텔레콤)이 상금퀸으로 187만 달러(한화 21억원)를,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178만 달러(20억원)를 획득하는 등 전체의 39%에 해당하는 1306만 달러(151억원)였다. 한국은 LPGA투어에서 재미교포를 제외하고도 40명이나 상금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김인경(22ㆍ하나금융ㆍ7위)과 김송희(22ㆍ하이트ㆍ8위)가 121만 달러(14억원)를 보태는 등 4명이 '톱 10'에 진입했다. 박인비(22ㆍSK텔레콤)와 양희영(21), 유선영(24), 이지영(25) 등이 '톱 10'에 포진했고, 1승씩을 보탠 강지민(30)과 박세리(33) 등도 30위권에 이름을 올려 외화벌이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무엇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괄목상대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보다 34억원이나 많은 7억5400만엔(105억원)이다. 안선주(23)의 상금랭킹 1위가 동력이 됐다. 시즌 4승을 토대로 혼자서만 1억4500만엔(20억원)을 벌었다. 3승을 수확한 전미정(28)이 3위(9200만엔), 2승의 박인비가 5위(8200만엔)에 올랐다.
신지애는 LPGA투어 2승과 더불어 일본에서도 1승을 챙겨 상금랭킹 18위(4800만엔)다. JLPGA투어는 더욱이 LPGA투어의 쇠퇴와 함께 한국선수의 진출이 크게 늘고 있어 매년 수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내년에도 국내 상금왕 이보미(20ㆍ하이마트)가 풀시드권을 거머쥐었고, LPGA투어에서 활약하던 박희영(23ㆍ하나금융)이 가세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최경주(40)와 위창수(38), 양용은(38)이 합세해 507만 달러(58억원)를 모았다. 최경주가 상금랭킹 22위(220만달러)로 가장 순위가 높았고, 위창수가 53위(157만달러), 양용은은 67위(130만달러)였다. 양용은은 EPGA투어에서도 1승을 보태 84만5000유로(13억원)를 추가했다.
김경태(24)가 1억8000만엔(25억원)으로 한국인 최초의 상금왕이라는 대업을 완성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도 만만치 않다. 김도훈(21ㆍ넥슨)이 11위(6600만엔)에 랭크되는 등 12명이 3억7720만엔(5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아이돌스타'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은 APGA투어 상금왕(82만 달러)에 등극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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