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LG전자가 필름편광방식(FPR) 3D 패널을 적용한 '시네마 3D TV'를 앞세워 내년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는 3D TV 시장 점령에 나섰다.
LG전자는 내년 1월6월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01'에서 기존 3D TV 화면 크기인 42ㆍ47ㆍ55인치와 초대형 화면을 자랑하는 65인치 등 3개 시리즈 7개 모델의 시네마 3D TV를 동시에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는 CES 전시회를 필두로 시네마 3D TV를 고객 관점의 신기술을 갖춘 차세대 3D TV로 기존 제품들과 확실히 차별화하고, 내년 1분기부터는 국내외 시장에 출시해 3D TV 주력 판매 제품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네마 3D TV는 어지럼증과 어두운 화면, 무겁고 불편한 안경 등 기존 3D TV가 가진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 수준 높은 3D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가격경쟁력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으로 한다.
회사 관계자는 "신제품을 시네마 3D TV라고 이름 붙인 것도 최신 3D 영화관과 같이 한층 밝고 선명한 3D 영상을 편안한 안경을 통해 가족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3D TV라는 점을 쉽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기존 3D TV 어지럼증의 원인인 화면 및 안경 깜빡거림 현상(Flicker)과 화면 겹침 현상(Crosstalk)이 없어 장시간 3D 영상을 시청해도 어지럽지 않고 눈이 편안한 것이 특이다.
기존 제품이 액정표시장치(LCD) 모듈이 적용된 3D 안경 때문에 3D 영상의 투과율이 낮아지는데 반해 이 제품은 TV 화면에 얇은 특수 3D 필름 필터만 부착해 투과율을 높임으로써 더 밝고 선명한 3D 영상을 구현한다.
아울러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3D 안경의 경우 배터리 교환이나 충전이 필요없으며, 부담없는 가격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180도의 시야각을 확보해 TV 앞 어느 곳에서도 동일하게 선명한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소파에 기대거나 누워도 3D 영상이 어두워지지 않아 어떤 자세에서도 감상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FPR 3D 패널은 기존 편광안경 방식 3D 패널의 편광판에 부착하던 3D용 유리기판을 4분의 1 가격의 3D 필름 필터로 대체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권희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부사장은 "기존 3D TV에 대한 고객들의 불편을 없앤 LG만의 혁신 제품을 앞세워 세계 3D 시장을 확실히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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