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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분규’, 서원대와 청주대의 다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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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 현대백화점그룹 인수작업 진행…청주대, 노조파업으로 신입생 업무에 비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학내 분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 청주의 서원대와 청주대가 전혀 다른 해결방법을 찾고 있어 교육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교 구성원간 갈등이 심해지면서 총장 퇴진 등을 요구하는 직원들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같다. 하지만 서원대는 대기업의 인수에 희망을 걸고 있고 청주대는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 없이 노조의 총파업으로 새학기 준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서원대는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이 교수회와 총학생회 등 서원학원 구성원들에게 인수를 전제로 하는 ‘조건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서원대 구성원들은 이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서원대 교직원들은 지난 23일 의견을 모은 결과 101명 중 장기연수와 출산, 연가 등으로 의견을 내지 못한 6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95명이 전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조교노조도 해외출장 등으로 투표에 응하지 못한 2명을 빼고 81명 중 79명 모두가 찬성한다는 서명을 마쳤다.

교수회도 지난 주말까지 찬반의견을 물은 결과 121명이 찬성했으며 무응답 30명, 반대 3명, 기권 2명 등으로 의사를 나타냈다.


학생회는 17명의 중앙운영위원회를 만들어 현대백화점그룹 인수에 대한 학생들 의견을 물은 결과 17명의 위원 전원이 찬성 뜻을 밝혔다.


서원대는 학내 구성원들 찬성의견을 모아 김준호 총장 직무대행 등 관계자들이 28일 현대백화점그룹을 찾아 이들의 뜻을 전했고 현대백화점 쪽은 서원대 인수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은 약 3년 전부터 학교 인수에 나서면서 학교 빚은 물론 등록금손실금, 재단손실금 등 미해결 빚을 해결하고 해마다 일정액을 출연, 서원대를 중부권 우수대학으로 키우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학교재단이 현대백화점 인수계획에 반발하며 시간끌기에 나섰다. 이에 총학생회와 교수회 등 학내구성원들은 ‘재단퇴진’ 등을 주장하며 이사장실, 총장실, 보직교수 집무실을 점거하는 등 분규가 이어져 한 때 현대백화점 인수가 물 건너가는 듯 했다.


청주대는 노조가 총장 총파업에 나섰다. 청주대 노조는 28일 전체조합원 125명 중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10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 9월30일 총회를 열고 93%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12월8일엔 총파업출정식과 함께 2시간30분간 경고성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노조가 지난 4월부터 학교에 부당노동행위, 불성실한 교섭 등을 이유로 김윤배 총장 퇴진운동을 벌여왔다.


노조 총파업은 신입생관련 전산업무가 어려움에 놓이게 됐고 신입생들이 학내분규를 이유로 등록을 취소할 수도 있어 학교운영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빠른 해결방법을 찾아야한다는 게 대학관계자들 설명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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