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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환경부]그린카드·저탄소카와 함께 달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3초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환경부가 27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도 업무계획의 핵심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녹색생활 실천 및 저탄소카 등 녹색제품과 산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 이용에서 녹색소비까지 그린카드 하나로 = 이날 대책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2012년까지 전국적으로 도입하는 '그린카드'다. 한마디로 '녹색 신용카드'다.

그린카드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면 (건당 200원), 커피숍에서 일회용 컵 대신 머그컵을 사용하면(건당 100원)씩 녹색 소비포인트가 적립된다. 여기다 녹색인증을 받은 노트북이나 화장품 등 녹색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가의 2%를 따로 그린카드에 적립하게 된다. 기존에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녹색생활 실천 포인트를 카드 하나로 통합해 적립하는 셈이다.


일례로 국민 한명이 한 달 내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커피숍에서 머그잔을 사용하면 최대 9000원(건당 200원×30일+100원 ×30 =9000원 )을 적립 받게 된다. 그린카드로 녹색제품을 60만원 어치 구입하면 1만2000원(60만원×2%= 1만2000원)이 적립된다. 기존의 수도나 전기 요금을 10%이상 절약하면 적립되는 탄소 포인트를 따로 계산하지 않더라고 한달에 녹색소비포인트를 2만1000원(9000원+1만2000원)만큼 적립할 수 있는 셈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카드사와 협력을 통해 그린카드의 가맹점을 늘리고, 공공시설에서 자전거 이용시에도 적립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위해 저탄소제품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그린스토어를 2012년까지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전기차ㆍ 저탄소카가 달린다 = 그린카 보급을 통해 자동차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을 동시에 줄인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온실가스 100g/km 이하를 배출하는 저탄소카(가칭)에도 현재 경차가 누리는 주차료 감면,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도입해 제공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인센티브- 디스인센티브(혜택과 불이익)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저탄소카는 법정용어는 아니지만 조만간 승격이 될 것"이라면서 "배기량과는 상관없이 기준(100g/km) 이하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차량이라면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세제 감면 혜택을 제공해 국민들에게 친환경 자동차를 보급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행거리를 단축하면 차주에게 탄소배출권을 부여하고 이를 활용해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주는 녹색 자동차 보험도 내년에 시범사업으로 도입된다. 2012년에 시행예고된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과 연비 기준'을 위해 기준안을 마련한 뒤 내년 하반기에는 기준 위반시 벌금을 부과하는 법령도 정비할 방침이다.


◆ 물산업과 물자원 확보에 앞장선다 = 환경부는 고(高)미네랄 지하수, 당뇨치료에 효과가 있는 바나듐물(水) 등 다양한 샘물 자원을 발굴해 프리미엄 시장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내년부터 수돗물도 병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품질관리, 수익금 활용 등을 담은 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아울러 지방 상수도 운영을 통합해 세계적인 물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를 위해 공기업-민간기업간 컨소시엄도 구성할 예정이다.


30억t의 물 자원 확보를 위해 지하 대형빗물저장시설, 농촌 소규모 저류시설, 공공건물 빗물저장시설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추석 호우때 광화문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양천구와 강서구에 100억원을 투자해 지하 빗물저장센터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도시 빗물 저장 터널은 일본의 간다가와, 싱가포르, 미국 시카고 등지에서 수질개선과 침수 방지를 위해 운영중"이라면서 "이를 통해 오히려 물 재이용을 늘려 연간 29억t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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