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시장에서 올 11월까지 누적판매량으로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을 제친 현대·기아차가 이번엔 안전성 면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를 꺾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차량 충돌 테스트를 거쳐 66종의 ‘2011년 최고 안전 차량’을 발표했는데, 현대·기아차 9종이 선정 돼 8종에 그친 도요타·렉서스·사이언을 제쳤다.
폴크스바겐·아우디가 9종으로 현대기아차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8종에 그쳤다.
영예를 차지한 현대기아 차종은 제네시스(현대, 대형차 부문), 쏘나타(현대, 중형차 부문), 옵티마(기아, 중형차 부문), 포르테(기아, 소형차 부문), 소울(기아, 소형차 부문), 산타페(현대, 중형 SUV 부문), 소렌토(기아, 중형 SUV 부문), 투산(현대, 소형 SUV 부문), 스포티지(기아, 소형 SUV 부문) 등이다.
현대기아차는 1년전 지붕 충돌 테스트에서 낮은 등급을 받았던 투산과 스포티지를 보강했고, 산타페와 소나타의 지붕 역시 강화해 ‘2011년 최고 안전 차량’에 최다 차종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판매량에서도 놀라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11월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든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45%, 기아차는 48%의 판매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쏘나타는 11월까지 18만659대가 판매 돼, 처음으로 승용차 베스트셀러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다.
미국 현지언론들은 “현대·기아차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뺏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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