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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넘보는 삼성電, 코스피 역대 최고치 돌파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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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이후 26% 상승, 외인 쇼핑에 국내 기관도 동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100만원 넘보는 삼성전자, 코스피 사상 최대치 돌파 이끌까?

앞서 약 5개월간을 박스권에 머물던 삼성전자가 11월 이후 26% 넘게 급등하며 코스피 연중 최고점 경신을 이끌었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이 일찌감치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잡아두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2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11월 이후 26.04%(22일 종가 기준) 상승,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5.37%를 대폭 상회했다. 11월 초 74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최근 94만원대까지 올라온 상황.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3040억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담았고 국내 기관 투자자들 역시 꾸준히 삼성전자를 쇼핑, 754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모 IT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글로벌 IT기업 가운데 미국 애플사를 이을 선두 업체로 인식하면서 최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며 "이에 과하게 비중을 줄였던 국내 기관들이 급하게 따라 들어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했다"고 진단했다.

D램 가격의 하락세도 삼성전자의 투자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아니다. 이같은 악조건에서 오히려 선두 업체로서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부각되고 있는 덕분. 12월 하반월 1Gb DDR3 고정가격은 상반월 보다 11% 하락, 0.97달러를 기록했다. 1Gb DDR2 고정가격도 상반월 보다 하락했다.


현대증권은 "D램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미세공정 기술 및 원가에서 경쟁력 우위를 보 이고 있는데다 최근 도시바 정전에 따른 공급물량 축소로 낸드플래시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D램 가격의 급락세로 후발 경쟁사의 투자여력 한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지속되겠다" 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를 수 있는 바탕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2~2005년 3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다 2006년부터 미세공정 전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점유율이 2007년 20% 중반까지 하락, 주가가 PBR(주가순자산배율) 2배 이하로 하락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국내 29개 증권사 가운데 4곳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0만원대로 제시했고 나머지 25개 증권사는 100만원 이상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한맥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140만원을, 메리츠종금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이 125만원을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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