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中, 지방정부 부도 가능성 급증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에서 지방정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내년에 ‘디폴트 쓰나미’가 닥칠 것이라는 경고가 속속 나오고 있고,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의 악성대출이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11년을 ‘지방정부 디폴트의 해’라고 선언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과 고용시장 경색으로 지방정부의 재정상태가 내년에도 악화되고, 재건채권(BAB) 프로그램이 올해 말로 종료되면서 만기된 지방채를 상환하기 위한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건채권은 지방정부가 인프라 건설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과세형 재건채권에 대해 35%의 이자비용을 연방정부가 부담하거나 투자자에 세금 공제 혜택을 주는 채권을 말한다. 올해 지방정부는 이자비용을 덜 수 있는 재건채권을 마구 발행했는데, 21일(현지시간)까지 발행된 재건채권 규모는 전년 641억달러에서 1163억달러(전체 지방채의 27%)로 급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전체 지방채 발행규모도 4248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여, 2007년 기록한 역대 최고치 4242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파산에 직면한 16개 도시를 선정했는데, 뉴욕· 신시네티·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워싱턴 등이 포함돼 있다.

월가의 저명한 애널리스트 메리디스 휘트니는 최소 50~100개의 도시가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정부의 지출 중 지자체 지원 비중이 최대 40%를 차지했다”면서 “그러나 내년에는 주정부를 비롯해 연방정부조차 이들을 지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방정부가 이들 지자체의 구제금융에도 나서지 못할 것”이라면서 “구제비용이 약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공화당이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미 일부 지자체들은 소위 ‘개발 기관’을 통해 발행한 비핵심 프로젝트를 위한 지방채의 정부보증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지방정부의 악성대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은행권이 지방정부에게 대출해준 자금은 7조7000억위안(1조1500억달러)으로, 이중 23%가 부실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지방정부의 악성대출을 포함할 경우, 은행권의 무수익여신(NPL) 비율은 2%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말까지 무수익여신 비율은 1.2%에 그쳤었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회(CBRC) 류밍캉 주석은 22일 “지방정부의 악성대출이 중국 은행권의 최대 위험 요소”라면서 “지방정부에 대한 대출을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CBRC가 시중은행에 지방정부 대출의 위험 가중치를 현금흐름과 담보의 질에 따라 5단계 등급으로 재분류 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지방정부의 대출은 100~300%의 범위에서 위험가중치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의 센 밍가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의 상황은 10년 전 중국 은행 위기의 데자부”라면서 “중앙정부의 노력에도 악성 대출이 갈수록 증가해 결국 중앙정부가 개입, 부채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