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에 비해 5.6% 늘어나..예상치에는 못미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미국의 지난 달 기존주택 판매의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주택 판매가 총 468만가구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5.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475만가구에는 다소 모자란 수준이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낮고,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에 비해 증가했다. 그러나 정부가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 대한 세금 지원 혜택을 중단한 이후로 주택구매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10%에 가까운 높은 실업률도 주택시장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셸 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글로벌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수요가 점차 살아나겠지만, 초반에는 아주 느린 속도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잠재적 수요자들이 여전히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회복세가 지속되려면 실업률 문제부터 해소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주택 판매 중 차압이나 공매 등으로 헐값에 팔아버린 경우도 전체 33%나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기존주택 판매는 25% 줄었으며, 평균 가격은 전달 17만달러에서 17만600달러로 올랐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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