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시, '영등포1-4구역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고시
지상27~35층 규모 주상복합 7개동 총 1031가구 들어서
친환경 미래형 복합단지로..서남권 부도심 '발돋움'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영등포 재래시장 등 노후상가와 불량주택이 밀집해 있는 영등포구 145-8번지 일대가 주거와 상업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탈바꿈해 서울 서남권 부도심 중심지로 발돋움한다.
서울시는 오는 23일 영등포재정비촉진지구 중 면적이 5만8564㎡로 가장 큰 '영등포 1-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확정하고 결정 및 고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영등포재정비촉진지구는 지난 2003년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총 26개 사업구역으로 나뉘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1-3구역을 제외하고 그동안 사업성 등을 이유로 개발이 지연돼 왔다.
이번 발표로 영등포 1-4구역에 용적률 370%를 적용받은 지상27~35층 규모 주상복합 건물 7개동 1031가구(임대 200가구)가 오는 2015년 말 준공을 목표로 들어선다. 중앙광장이 구역 안에 보행자 전용도로 중심에 설치되며 상업활성화를 위해 지상1~3층의 연도형 상가(도로변을 따라 늘어선 상가)도 조성될 계획이다.
친환경 미래형 복합단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한다. 친환경건축물 인증 최우수등급, 건물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 등을 획득하고 화석에너지 사용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빗물 재생을 위해 단지 내 포장면적의 30% 이상을 투수성 있는 재료로 하고 전기자동차 주차장(5%)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구역 내 문화재급 시설인 상산전(上山殿)을 보전하기 위한 역사공원도 조성된다. 상산전은 예전에 영등포 나루 앞에 제사를 지내던 신당을 보존한 곳으로 앞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지하공간을 연결할 수 있는 지하연결통로가 뚫리고 지상과 연결될 지하광장(선큰, sunken)도 조성된다. 지상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엘리베이터도 설치한다.
영등포1-4구역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 뒤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단계, 이주·착공 등 도시환경정비사업 과정을 차례로 밟게 된다. 입주는 오는 2016년에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영등포 1-4구역 사업추진으로 영등포재정비촉지지구의 다른 구역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주변 대형쇼핑센터 등으로 재래시장 상권이 침체돼 주민들의 개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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