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 락 오페라' 3D 영화로 촬영해 내년 상반기 국내외 상영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이 뮤지컬 공연을 3D 영화로 제작해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뮤지컬 '모짜르트, 락 오페라'를 3D영화로 촬영, 제작해 내년 상반기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 한국 등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3D 공연 영화는 SKT 사내 사업 아이디어 제안 프로그램 'T두드림'을 통해 지난 8월 사업화됐다. 콘서트, 뮤지컬 등 문화 공연이나 대형 스포츠 경기를 극장에서 3D로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SKT가 3D 영화로 제작하는 뮤지컬은 '모짜르트, 락 오페라'로 지난 2009년 9월 개봉 이후 100만 관객을 동원한 프랑스의 최고 흥행 뮤지컬 중 하나다. 촬영은 3500석 규모의 파리 최대 공연장 팔래 데 스포르 드 파리에서 이뤄졌다.
올해 프랑스 최고 음악 시상식인 NRJ 뮤직 어워드에서 3관왕에 오른 이 뮤지컬은 2012년부터 브로드웨이 등에서 공연된다. 한국도 2013년에 초연될 예정이다.
이날 촬영은 SKT를 비롯한 총 11개 회사, 80여명의 전문 인력이 힘을 합쳐 이뤄졌다. SKT와 국내 6개 회사가 총 기획과 연출, 촬영을 맡고 프랑스 3개 회사가 중계 및 촬영 장비 세팅을 맡았다. 3D 카메라 조달과 3D 깊이 조절은 미국의 2개사가 한국과 협업했다.
해당 영상에 대한 판권은 SKT가 보유한다. 제작된 3D 영화는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에서 상영이 확정됐고 국내는 내년 상반기 상영된다.
SKT는 지금까지 휘성, 2AM 등 국내 가수들의 공연을 3D 영화로 만들어왔다. 뮤지컬은 처음 시도하는 장르다. 뮤지컬은 가수들의 공연처럼 특정 팬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반 대중이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장르다.
특히 3D 영화로 만들 경우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감상할 수 있던 뮤지컬을 영화관에서 감상하는 한편, 고가의 뮤지컬을 저렴한 가격에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려 향후 고급 공연의 3D 영화 제작이 이어질 전망이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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