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영화 '추격자'에 이어 '황해'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이 세 번째 영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
하정우는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황해'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세 번째로 다시 뭉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나 감독은 내가 살아있음을 알게 해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나 감독의 촬영 현장은 연기 외에 많은 깨달음을 준다. 나홍진 감독은 동지이자 공동 창작자로서 동기부여와 힘을 불어 넣어준다. 개인적으로 많은 깨달음을 얻는 지점이 있다. 그래서 언제든지 제의가 오면 열린 맘으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윤석 역시 "나홍진 감독과 찍으면 작품에 푹 젖어서 살 수 있다. 나 감독과 작업은 발을 푹 담그고 잠수까지 해야 리듬을 맞춰 나갈 수 있다. 그러면 맘이 편해진다. 힘들어도 낄낄대고 농담할 수 있는 사이이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또 "나 감독과의 다음 작품을 하게 된다면 빨리 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나이가 많이 들면 들수록 체력의 한계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정우가 연기한 캐릭터는 이제 나는 못한다"고 답했다.
나홍진 감독은 이에 대해 "제안이야 얼마든지 하겠지만 두 분이 더 이상 안 할 것 같다.언제든지 제안드릴 각오가 돼 있는데 두 분이 거부해서 무산이 될 것 같다. 허락해주신다면 감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해'는 데뷔작 '추격자'로 일약 스타 감독으로 떠오른 나홍진 감독과 두 주연배우 하정우 김윤석이 다시 뭉쳐 제작 초기부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점과 국내영화 최초로 할리우드 배급사인 20세기 폭스 산하의 폭스 인터내셔널 프러덕션이 직접 투자한 점 역시 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황해'는 아내를 찾기 위해 청부살인을 맡고 밀항해 한국으로 오게 된 연변의 택시 운전사 구남(하정우 분)이 살인을 저지르기도 전에 살인범으로 몰려 쫓기게 된다는 내용을 그린다. 22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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