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앱 수요 폭발적
관련강좌 수강생 줄이어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앱'. 2010년을 대표하는 단어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앱 다운로드 건수는 약 109억건, 매출은 49억 달러다. IDC는 오는 2014년 앱 시장이 35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에서 시작한 스마트폰 열풍이 또 다른 황금 시장을 만든 셈이다. 기자가 만난 대학생 벤처인들도 하나같이 '앱'을 언급했다. 그들은 앱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앱' 개발 대학생 벤처 활기 = 벤처기업 소셜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박수왕 대표(24ㆍ성균관대)는 "앱이 아니었다면 벤처도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앱 기술이 그를 벤처의 길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온 후 다양한 앱을 사용해 봤습니다.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모습들이 앱 기술을 적용하면 가능하더군요. 정말 놀랐고 신비로웠습니다."
앱을 접하던 박 대표는 학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대학교마다 식단 정보, 학사일정 같은 정보들이 많은데 관련 앱이 없더라고요. 대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인 만큼, 여러 대학들의 정보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서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 '아이러브 캠퍼스'다. 이 앱은 전국 110개 대학교의 주변 상점, 도서관 잔여좌석, 수강 시간표 등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앱 등록 5개월 만에 20만명이 다운로드했다. 현재 학교 관련 앱 중에선 1위다.
벤처기업 원피스의 김정태 대표(25, 고려대)도 마찬가지다. 그가 만든 '오빠 믿지' 앱은 한때 악마의 앱으로 불렸다. 남자친구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기능 탓이다. 김 대표는 "앱 기술이 활황을 띠는 것을 보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악마라고 불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으니 결과적으로 잘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생 벤처가 앱 기술을 이용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양경수 인하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앱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로 떠올랐다"며 "앱 기술을 이용한 대학생 벤처가 늘어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앱 강좌' 통해 기술 익혀 = 정부와 기업이 제공하는 앱 강좌는 대학생들이 앱 기술을 익히는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술력을 보완하기 위해 대학생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이 올해부터 운영 중인 '앱창작터'는 대표적 사례다. 앱창작터는 일반 국민에게 앱 개발 기술을 교육한다는 목적 하에 전국 11개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다. 지난 9월 종료된 기본개발자 과정은 618명이 수료했고, 현재 진행 중인 전문개발자 과정은 978명이 교육 중인데 절반 이상이 대학생이다.
인하대 앱창작터 센터장을 겸하고 있는 양경수 교수는 "올해 마무리된 기본, 고급 과정 수료자 140명 중 대학생이 136명에 달할 정도"라며 "앱 기술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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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운영 중인 'T아카데미'도 인기다. T아카데미는 1주일~2개월 단위로 강좌들을 개설, 앱 기술 교육을 지원한다.
이들 기관은 내년에는 앱 강좌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성용 중기청 지식서비스창업과 사무관은 "내년에는 기본 교육은 규모를 확대하고 전문 교육은 수요자 중심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기본 교육 과정 2250명 등 내년에만 총 4250여명의 앱 개발자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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