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부회장 "비전 2020 달성 위해 일류사화 신사업 기반 구축 만전기해야"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내년 경영 3대 전략으로 차별화와 경쟁역량 강화 및 리스크 관리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2일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최지성 대표이사부회장 사업부장, 지역총괄 등 국내외 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세트부문'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 회의는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발표한 조직개편 이후 처음 개최한 글로벌 규모의 행사로 2011년 경영전략을 공유하고 주요 추진 과제를 협의하는 자리다.
최지성 부회장은 올해 경영성과를 "선진시장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3D TV·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시장 위상을 강화했고, 동유럽·아프리카 등 이머징국가 판매거점을 확대해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했다"고 평가하면서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내년에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급속한 전자산업 패러다임 변화(소프트웨어·솔루션 등)로 인해 새로운 역량 확보와 혁신이 요구된다"며, ▲근원적 차별화를 통한 시장리더십 강화 ▲미래 경쟁우위 역량·체제 확보, ▲리스크경영 체질화를 주요 화두로 삼았다.
우선, 내년 전자시장은 스마트폰·3D TV와 스마트TV·태블릿 등 스마트 IT제품들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TV·휴대폰 등 주력사업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기술·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절대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생활가전·디지털이미징 등의 육성사업 부문에서는 올해 사업 일류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썼다면 내년에는 그 성과를 가시화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각 해외 총괄에는 B2B고객 지원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IT 빅뱅(Mobile, Media, Application)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제품에 소프트웨어· 컨텐츠를 연계한 솔루션 역량을 강화할 것과 '헬스케어' 사업확대를 위한 신규 아이템을 발굴하고, 태양전지는 업계 최고수준의 사업역량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조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가 중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법인 차원에서도 글로벌 인재 발굴과 육성에 매진함은 물론, 국적·문화가 서로 다른 임직원들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다양성이 최대한 존중되는 체제를 갖추기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200여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리스크관리가 사업성패를 결정지을 수 있을 만큼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판단, 각 지법인이 시장·금융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전 임직원들이 준법 경영을 체질화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최지성 부회장은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이건희 회장의 미래준비에 대한 일성을 인용, "내년이 삼성전자의 향후 십년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또 창립 40주년에 수립한 중장기목표인 '비전2020'달성을 위해 "내년에는 선도사업은 물론 생활가전·디지털이미징 등 육성사업 일류화와 신사업 기반구축에도 만전을 기하자"고 말했다.
한편, 부품부문 회의는 오는 20일 기흥 삼성나노시티에서 별도로 개최되며, 최지성 부회장과 반도체·LCD 사업부장 및 해외 법인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주요 전략에 대한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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