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예산안 파동과 관련 "이제는 국민들이 힘을 모아 저질국회, 추한국회를 퇴출시키기 위한 운동에 나서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당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소속인 권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파행의 근원을 찾아 여야가 '이번에는 고리를 끊겠다'는 각오로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옳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민본21 모임에서 당 지도부에 대한 인책론을 요구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선 "국민들에게 추한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야당은 여당을 비난하고, 여당내에서 지도부에 대한 책임공방을 벌이는 것은 미꾸라지 정치"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18대 국회와같이 이렇게 싸움하는 국회 모습은 이번에 반드시 끝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들이 의원직을 걸고라도 이것을 막는 일을 하자고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서 민본21의 개혁성향이 후퇴했다는 지적에 대해 "저희들이 이런 국회를 막지 못하고 솔직히 편승했다. 그래놓고 이제와서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자기 부정"이라며 "반성할 것은 철저하게 반성하고 잘못한 것은 죄송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초선의원들이 해야할 도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쟁점법안 강행처리를 거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키로 한 것에 대해 "이번에 국회개혁을 위해 여야 의원들이 당으로부터 독립해 입법부로서 국민의 대표기관으로 국회 스스로 위상을 확립하는 일에 얼마나 힘을 모을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형님예산 등 야당의 공세에 대해선 "야당도 솔직히 한나라당이 밀어부티기를 덫을 파고 기다렸고, 이 것을 갖고 정치공세의 장으로 나가고 있다"며 "야당도 이제는 솔직하게 정치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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