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35년만에 백두대간의 점봉산과 계방산이 국립공원 품 안으로 들어온다.
이번 국립공원 편입은 지난 1970년 3월 지정된 설악산국립공원, 1975년 2월에 오대산 국립공원 이후 35년만이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유일의 원시림을 보유한 점봉산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4종과 야생동식물 48종이 서식하는 계봉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무총리실과 산림청, 환경부 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7차조정회의에서 점봉산, 계방산을 국립공원에 편입하돼 자연공원법을 시행령 개정해 산림청의 산림유전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제도 개선하기로 조정 합의했다.
환경부는 "점봉산은 주능선을 경계로 반쪽만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왔고, 계방산은 오대산 자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임에도 불구하고 국립공원에 편입되지 못해 생태적 연결성 측면에서 체계적 관리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점봉산은 UNESCO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원시림형태의 신갈나무 군락이 형성돼있다. 해발 1424m로 백두대간과 연결된 태백산맥의 분수령이다. 멸종위기 Ⅱ 한계령 풀이 최대 규모(1만5220㎡) 자생하고 있어 매우 보전적 가치가 매우 높다. 아울러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3종을 포함한 800여종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중이다.
계방산은 해발 1577m로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서 백두대간과 연결된 차령산맥의 분수령을 이다. 계봉산에는 삵, 말똥가리, 새흘리기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총 5종과 주목, 할미밀망, 금강애기나리 등 야생 식물 31종과 말똥가리, 검은등뻐꾸기, 원앙 등 야생 조류 17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국립공원 지정은 환경부의 공원관리 정책과 산림청의 산림관리 정책간 조화에 따른 것"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기존 등산로를 정비하고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복원등 체계적인 자연 자원 관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산림청과 합의에 따라 12월 중으로 공원 구역 변경을 고시할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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