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6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설화수의 중국 진출로 중국 시장 지배력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35만원을 유지했다.
윤효진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가 전날 중국 정부로부터 수입허가를 승인 받았다"며 "북경의 1급 백화점에 매장을 마련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등 준비기간을 거친 후 설화수를 내년 3월경에 정식 론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화수 수입 허가 승인은 중국 시장 지배력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설화수는 단일 브랜드로 아모레퍼시픽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 지배력 확대에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내년부터 매장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북경 1급 백화점에 3월부터 입점할 것으로 확정돼있으며 상해 1급 백화점에도 내년 초 약 두 곳 정도 입점 확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내년 말까지 북경·상해 지역에 약 10개 매장 오픈을 예상하고 있다"며 "최근까지 라네즈 및 마몽드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홍콩 내 설화수가 성공적으로 브랜드력을 쌓은 경험을 고려하면 1급 백화점 내 입점 확대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매출 및 수익 기여는 힘들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매장당 인테리어 비용이 약 5000만원~1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외 인력 및 홍보 등 비용 지출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내년 말까지 약 10개 매장을 오픈한다고 가정하고 중국 설화수 매장당 매출을 한국 및 홍콩 매장의 평균인 월 2억원으로 가정할 때 10개 매장의 연 매출은 약 240억원"이라며 "이는 올해 중국법인 매출의 약 1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업체 최초로 중국 상해 지역 내 방문판매 라이센스를 취득한 바 있다. 윤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은 상해지역을 거점으로 향후 중국 내 타 지역 방판 라이센스도 취득할 계획"이라며 "기존 백화점 중심의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와 방판채널 확보를 통한 럭셔리 브랜드 진출 및 채널 경쟁력을 강화 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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