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방글라데시 남동부 치타공 지역의 한국 의류업체 영원무역의 공장에서 근로자들의 폭력시위가 이어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250여명이 다쳤다.
12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언론 'bdnews24'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치타공과 다카의 섬유 근로자 수만명이 시위에 나서면서 경찰과 충돌, 사상자가 늘고 있다.
현재 경찰당국은 섬유 근로자들이 이날 오전 8시께 영원무역의 공장 정문에 나붙은 무기한 공장폐쇄 공지문을 보고 폭력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치타공과 다카 지역에서 가동 중인 영원무역의 공장 17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3만6000명은 지난 11일 사측과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공장시설과 집기를 파괴하며 폭력양상을 보였다. 이에 영원무역 측은 이에 맞서 치타공과 다카의 공장 17곳을 무기한 폐쇄했다.
이들은 둘째날인 이날 치타공 수출가공무역지구 내 다른 공장을 공격, 약탈하는 등 치타공을 잇는 도로를 점거, 공항으로 향하는 교통도 마비시켰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물대포, 최루탄, 고무총탄 등으로 진압에 나섰지만 시위대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고전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bdnews24가 보도했다. 150여 명은 치타공 지역에서, 50여 명은 다카에서, 나머지 50여 명은 나라얀간지시 지역에서 부상했다.
외교통상부는 "시위 과정에서 한국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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