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중소제조기업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의 기초지표라 할 수 있는 매출액이나 설비투자액이 소폭 늘어났고 개별 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안전성도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중소기업청이 전국 1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 중소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의 판매총액은 지난해에 비해 4.8% 늘어 479조원을 기록했다. 이들 가운데 현금결제 비율 역시 3.3%포인트 증가한 80%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각 기업당 기계나 장치 등에 대한 생산설비투자 규모 역시 평균 98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4.6% 늘었으며 기술개발 투자 규모 역시 1100만원 가량 증가한 1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사기업들의 수익성과 안정성도 향상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 증가분이 매출액 증가분을 상회해 지난해 보다 소폭 증가한 5.61%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이 줄고 자기자본비율이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 건전성 역시 다소간 개선됐다.
매출액증가율이나 총자산증가율, 부가가치율 등 중소제조업의 성장성이나 생산성을 나타내는 일부 지표들의 성장세가 지난해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008년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기침체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성장세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통계팀 성기창 차장은 "경기침체 이후 원자재, 유가가 한창 오르고 환율이 불안정했던 관계로 지난해 각종 지표들이 지난치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일부 성장세가 둔화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내년에도 올해 정도 지표가 유지된다면 본격적인 회복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이들 중소제조업체의 총 종사자수는 207만명으로 지난해 보다 소폭 줄었으나 평균 종사자는 18.6명으로 1명 늘어난 걸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가운데 2000여개에 달하는 중소지식기반서비스기업 종사자는 39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2만4000명 이상 늘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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