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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점거 농성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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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모두에 부담인 점을 인식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약 한 달 간 점거 농성을 벌였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점거를 풀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형 엑센트를 비롯한 울산1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조는 이날 파업을 풀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노사 및 협력업체 간부가 참여하는 4자 회의에 응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4자회담에는 금소노조가 가세해 5자회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비정규직 노조가 파업에 함여하지 않기로 결정한데는 정규직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노조는 금속노조 차원의 파업 참여 여부를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나 개표 시점을 다음주로 미뤘다. 농성을 해제하라고 제안한 최종안을 수용하라는 여지를 줬기 때문이다.

자칫 현대차 정규직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될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심각한 갈등구조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비정규직 노조 파업을 압박하는 계기가 됐다.


금속노조 역시 14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는데, 혹시 있을지 모를 현대차 노조의 부결 가능성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는 점을 비정규직 노조가 인지한 것이다.


한편 현대차는 8일 저녁부터 라인을 우회해 엑센트 및 베르나 생산을 재개했다. 회사 측은 비정규직 노조가 농성장을 빠져 나온 후부터 생산라인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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