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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엑센트 신차효과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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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청노조 울산공장 점거농성 한달째

신형 엑센트 신차효과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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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 노조의 울산1공장 점거가 한달 가량 이어지면서 신형 엑센트의 신차 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하루 130여대에 달했던 신형 엑센트 계약대수는 이달 들어 하루 80여 대로 급감했다. 동급인 기아차 프라이드가 지금도 하루 60여대 가량 계약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차 효과는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프라이드는 2005년 출시된 다소 오래된(?) 모델이다. 신형 엑센트 입장에서는 굴욕일 수밖에 없다.

신형 엑센트가 파업으로 인해 전혀 생산되지 못하면서 출고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계약된 2700여 대 가운데 1027대만이 출고됐는데 나머지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전시차량 제공 등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 6일 생산라인을 우회하는 방법으로 울산1공장 재가동에 돌입했으나 비정규 노조의 점거로 인해 3시간30여분 작업하는데 그쳤다. 베르나와 신형 엑센트 모두 합해 53대를 겨우 생산했다.

이 때문에 신형 엑센트 구매를 고려했던 고객들이 다른 차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일선 영업소에서는 아반떼 구매를 권유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해도 출고가 언제 될지 몰라 고객들이 엑센트 구매를 꺼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연말을 맞아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판촉전을 펼치는 점도 엑센트 계약의 장애요소다. 현대차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에 대해서도 이달에 3% 할인(노후차량교체 한)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모닝 구매 고객에게 3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모닝은 다음달 말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6일 하루 동안에만 800여 대가 계약됐으며 평소 6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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