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농무부의 클라우드컴퓨팅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MS가 강력한 경쟁자인 구글과 IBM을 제치고 계약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이 사업은 미 연방정부의 클라우드컴퓨팅 체계 도입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로서 MS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농무부는 직원 12만명의 이메일과 회의용 소프트웨어 등을 웹 기반 클라우드컴퓨팅 체계로 이전할 계획이며 이 계약에는 메신저 서비스와 문서공유 프로그램 이용도 포함되어 있다. 농무부의 크리스 스미스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직원의 절반이 이미 MS의 이메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MS를 선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농무부는 직원 한 사람의 메일박스마다 8달러를 클라우드 서비스비용으로 지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내년 600만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벡 쿤드라 연방정부 최고정보담당자(CIO)는 정보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연방과 주 정부 부처 전산업무의 클라우드컴퓨팅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IT기업들이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은 인터넷 서버에 정보를 저장한 뒤 온라인 연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특히 최근 획기적으로 발전한 모바일 기술에 힘입어 앞으로 IT자원 활용 양상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IT시장 전문 리서치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586억달러(약67조원)였던 전 세계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규모가 오는 2014년까지 1488억달러(약1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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