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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 아수라장...민주 女보좌관 들것에 실려나와(4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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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김달중·지연진 기자] 새해 예산안에 대한 여야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회 본회의장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있다. 여야 의원과 보좌진들이 난투극 수준의 몸싸움까지 벌여 한마디로 난장판 국회를 연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8일 오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열어 새해 예산안을 처리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본회의장 의장석을 민주당 의원들이 점거한 데다 본회의장 출입구 주변을 민주당 보좌진들이 봉쇄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1시 40분경부터 본회의장 출입구 개방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충돌이 시작됐다. 한나라당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이를 적극 막고 있기 때문이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와 관련,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들은 서로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주먹다짐은 물론 거친 고성이 오고 가는 가운데 전날 국회 폭력사태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혼란상이 연출되고 있다. 여야간 충돌 과정에서 본회의장 중앙 유리문까지 파손된 것은 물론 일부 의원들은 주먹을 휘두르며 격하게 대치하고 있다. 아울러 여야간 대치 상황 속에서 민주당 소속 여성 보좌관 한 명이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은 "날치기 반대" 구호를 외치며 팔과 팔을 엮어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적극 저지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국회 경위의 호위 속에 본회의장 진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은 1차 진입에 사실상 실패했으며 로텐더홀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인영, 김영춘 최고위원과 함께 가부좌를 틀고 앉아 침묵으로 시위하고 있다. 손 대표는 여성 당직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입술을 굳게 닫으며 눈을 감기도 했다.


한편, 예산안 처리와 관련, 한나라당은 새해 예산안이 예결위를 통과한 만큼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경호권을 발동, 새해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박희태 의장은 이미 사회권을 정의화 국회 부의장에게 넘긴 상태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맞서 결사항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
김달중 기자 dal@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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