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가수 윤종신이 이달 말 폐지가 결정된 KBS2 예능프로그램 '야행성'의 마지막 녹화를 마치고 아쉬움 가득한 심경을 전했다.
윤종신은 8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눈내리는 새벽...해장국 한그릇에 마무리되는 우리 녹화...안녕...부엉아"라는 멘션을 올렸다. 부엉이는 '야행성'의 마스코트다.
국내 최초 밤샘 버라이어티로 인기를 끌었던 '야행성'은 내년 1월 KBS 개편을 맞아 전격 폐지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신동엽과 윤종신의 '환상의 콤비'와 샤이니 온유의 신선함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급상승세를 탔던 '야행성'은 지난 5월 봄 개편 때 첫방송된 뒤 7개월만에 막을 내리면서 제작진과 MC들의 충격과 아쉬움이 큰 상태.
KBS 예능국 관계자는 "MC들이 모두 아쉬워하고 있다. 시간대를 옮겨서라도 방송을 계속 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안됐다"며 안타까워 했다.
팬들도 프로그램 홈페이지와 연예게시판에 "정말로 폐지되는 게 맞냐" "너무 아쉽다.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었는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게 말이 되냐"며 폐지를 반대했다.
이날 마지막 녹화에는 윤상과 이현우, 2AM이 출연했다.
KBS는 2TV의 심야 시간대를 일명 '문화존'으로 편성해 문화와 예술 각 부문의 명작과 공연 등을 집중조명하는 프로그램들을 신설할 계획이다. '야행성' 후속으로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편성될 예정이다.
한편 KBS는 내년 1월 '야행성'을 비롯해 '천하무적 야구단' '청춘불패' '음악창고' 등을 폐지하고 군대 버라이어티 '명 받았습니다'와 '가족오락관'을 부활시킨 '상상오락관'(가제)을 신설하는 개편을 단행한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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