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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40년]시설교체 척척.. "20년된 아파트도 새집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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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대주택 사후관리는 어떻게?
141억 투입 1만229가구 새집 변신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올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연락이 왔다. 리모델링을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4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지난 10월말 완료됐다. 여러가지 시설이 새걸로 바뀌며 입주민들이 크게 좋아하고 있다."

서울 등촌7단지 영구임대주택 관리사무소 박연기 부소장의 얘기다. LH가 작은방과 앞 베란다 창호 새시를 전면 교체해주고 입주 15년이 돼 효율이 떨어진 난방시설까지 교체해 줬다는 것이다. 난방을 위한 기계실과 주택 내부 배관까지 전부 교체, 보다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됐다며 반겼다. 집집마다 대기전력차단장치까지 달아줘 전기사용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박 부소장은 "작년에는 등촌9단지 조경을 바꿔 새로운 느낌을 주더니 올해는 이 단지의 노후시설을 교체해줬다"며 "덕분에 노후 임대주택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추진하며 재정적 문제와 함께 노후 임대주택단지의 슬럼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노후 임대주택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 중이다. 입주민들간 자긍심을 고취하고 살맛나는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커뮤니티 지원사업과 함께 시설개선사업에 나서고 있다.


최대의 공공주택 공급사업자인 LH는 노후 임대주택을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으로 개보수하거나 단지내 사회복지관 개축 등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박 부소장이 근무하는 등촌7단지를 비롯, 중계3, 수원우만3, 원주명륜2, 제천하소 4, 나주용산1, 대구안심1, 대구안심 3 및 김해구산1 등 7개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에 대한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1만229가구가 수혜를 받게 됐다. LH는 정부에서 120억원을 지원받는 등 141억원의 재원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지에서는 발코니 새시 설치와 외부창호 교체, 옥외 보안등 LED 전등교체, 대기전력 차단장치 설치 등이 기본적으로 추진됐다. 또 노후도에 따라 열효율이 높은 콘덴싱 보일러 교체 및 난방시스템 개선 등을 함께 실시했다. 이에따라 이들 아파트에서는 에너지와 관리비를 10% 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H는 노후 아파트 개선사업에 대한 입주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3월 노후시설 개선 단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2%가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단지가 훨씬 밝아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동에 대한 리모델링 뿐만 아니라 단지내 사회복지관 리모델링도 병행되고 있다. LH는 주택단지와 함게 노후화되는 사회복지관을 재건축, 보다 현대적인 시설에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서울등촌1단지와 일산흰돌4단지, 서울번동5단지 등이 주인공이다. 일산흰돌4단지 사회복지관 신재경 관장은 "올 5월 재개관식을 가진 사회복지관은 지하1층, 지상3층에 6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노인무료급식식당, 경로당, 어린이집은 물론 최첨단 물리치료실, 헬스센트 등을 입주민들이 애용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저층 영구임대 아파트에는 승강기 설치사업도 진행된다. 장애인과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입주자들이 적지않은 영구임대주택의 특성상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어서다. 현재 126개 단지 14만가구의 영구임대아파트 중 16개단지 8768가구가 5~6층 아파트로 승강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LH는 특별히 거동 불편 입주자가 과반을 넘는 평택합정 저층 단지를 선정,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승강기 시범설치사업에 착수했다.


승강기 설치로 전기요금과 유지보수비 등 관리비 인상을 우려함에 따라 단지내 주차장을 유료로 개방, 비용을 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역세권에 위치한 입지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다. LH는 승강기 설치로 인해 관리비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다른 저층 임대아파트 승강기 설치사업 대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도심의 노후 임대주택단지에 대해서는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슬럼화를 막기로 했다. 내년 시범적으로 도입할 리모델링사업은 입주 20년이 넘은 노후단지의 부분적 개보수만으로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특히 과거 임대단지들은 넓은 땅에 드문드문 아파트를 지어 여유가 많다는 점에서 기존 건물 외에 새 아파트를 추가로 짓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보다 많은 임대주택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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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주거동에는 기존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할 때 입주민들이 기거할 수 있는 순환주택으로 활용하고 이후에는 신혼부부 등 경제활동이 가능한 입주자를 받아들여 소셜믹스(Social Mix)를 실천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동시에 노후된 저층 복지관을 헐어 고층으로 짓고 보다 새로운 입주민 서비스를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노후 임대단지의 시설개선을 통해 분위기를 밝게 해주면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 등과 함께 어우러지며 임대주택단지 입주민들의 생활이 보다 윤택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주택 40년]시설교체 척척.. "20년된 아파트도 새집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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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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