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평소와 같은 말씀을 하시며 열심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6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승진 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첫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이건희 회장의 당부사항은 없었냐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부터 삼성의 미래 10년 사업에 대한 화두를 충분히 던졌다고 판단하고, 인사까지 마무리지은 만큼 이제 각 CEO들이 자신의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앞으로 전진할 일만 남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 회장은 최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앞서 "앞으로 10년은 과거 10년과 달리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며 "좀 더 긴장하고 임직원들이 열심히 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앞서서는 '젊은 조직', '젊은 리더', '21세기의 빠른 적응력' 등을 설파했다.
최 부회장 외에도 김순택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에서 중국 삼성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강호문 부회장도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서초사옥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 부회장 외 다른 인사들은 기자의 질문에 특별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총총걸음으로 집무실로 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자신에 대한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이 날은 지하주차장에서 별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공식업무는 이날이 처음이지만 사실 지난 주말부터 신임 사장과 미래전략실은 본격 업무챙기기에 들어갔다.
이 사장은 지난 4일 휴일에도 불구하고 삼성SDI의 주요 해외바이어인 모 자동차회사 회장을 만나 사업협력방안을 논의했고 김 실장을 비롯,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사장, 이상훈 전략1팀 사장 등 6개팀장은 이날 모두 삼성전자 사옥에 출근, 김 실장과 오찬회동을 갖는 등 분주한 주말을 보내 업무를 개시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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