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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놈들] 세계 최초 전기 굴삭기 자세히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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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R300LC-E’
연간 유지비 3000만원선···3년만 운용하면 1대값 절약


[무거운 놈들] 세계 최초 전기 굴삭기 자세히 들여다보니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기 굴삭기 'R300L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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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1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현대중공업의 전기 굴삭기 ‘로벡스(Robex) R300LC-E’의 초반 분위기가 거세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전국 대리점 및 딜러망을 통해 R300LC-E가 출시되자마자 세계 최초의 친환경 전기 굴삭기를 직접 체험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거친 사업장을 누비며 엄청난 양의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건설장비가 전기로 구동된다니 반응이 뜨거운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와 볼보건설기계 등 경쟁사들이 아직 전기 굴삭기 출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가장 먼저 제품을 상용화함으로써 시장 선점 효과 또한 톡톡히 누리고 있다.


[무거운 놈들] 세계 최초 전기 굴삭기 자세히 들여다보니 현대중공업 전기 굴삭기 'R300LC-E'


◆R300LC와 형제지간= 30t급 굴삭기는 중형(18~30t) 굴삭기중 가장 큰 기종이자 고객의 수요가 가장 많은 기종이라고 한다. 현대중공업이 첫 전기 굴삭기 모델을 30t급 모델을 택한 이유도 가장 치열한 영업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 부문 시장에서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였다.


R300LC-E의 외형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출시한 디젤엔진 장착 동급 굴삭기인 ‘R300LC’를 기반으로 한다. 전장과 전폭 등 전체 크기가 모두 동일하다. R300LC가 제공하는 ‘신개념 전자제어시스템(New Capo System)’과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등 자동차 수준의 운전자 편의사항도 모두 제공한다.


[무거운 놈들] 세계 최초 전기 굴삭기 자세히 들여다보니 현대중공업 전기 굴삭기 'R300LC-E' 운전석 내부


물론 차이점도 있다. 먼저 R300LC-E는 모델명에 ‘E’를 붙였다. 전기(Electricity)의 약자다.
또한 R300LC-E에는 커다란 탑 같은 봉이 달린 것. 봉은 전선으로부터 전기를 전달 받는 장치다.
R300LC-E는 전기자동차, 전기 스쿠터 등 충전지를 차체에 탑재하는 방식이 아니라 산업용 전기를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전선으로 연결해 전기를 공급받는 방식이다. 아직은 충전지의 전기 충전량이나 크기가 굴삭기와 같은 거대한 장비를 일정 시간 이상 구동시킬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지 못했던 게 가장 큰 이유다.


따라서 R300LC-E는 전기를 보내기 위한 메인 분전반, 분전반과 굴삭기를 연결하는 전선을 감고 있는 케이블 릴 조립체 등이 함께 따라다닌다. 전선의 길이는 총 50m로, 반경 50m 공간에서는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다.


즉, 산업용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디젤엔진 구동방식의 굴삭기에 비해 작업 적용 범위는 어느 정도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고철 작업장이나 석산 등 장기간 같은 장소에서 작업을 하는 곳에서는 이같은 충전 인프라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거운 놈들] 세계 최초 전기 굴삭기 자세히 들여다보니 현대중공업 전기 굴삭기 'R300LC-E' 전기 공급 구조


◆전기구동 시스템 자체 개발= 전기모터의 힘도 디젤엔진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선박 엔진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전기모터는 218마력의 출력과 28.6t의 견인력을 제공한다. R300LC에 적용된 디젤엔진이 200마력에 27.3t의 견인력이 비해 성능은 더욱 뛰어나다.


현대중공업은 전기모터를 비롯해 단선 방지장치, 과전류 보호장치 등 안전장치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이들 장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부로부터 안전 승인을 통과했다.


특히 케이블 릴 조립체는 굴삭기가 작업을 할 E마다 전선이 자동적으로 풀렸다 감기는 방식으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무엇보다 전기모터는 디젤엔진과 달리 질소산화물(NOx)이나 일산화탄소(CO) 등 유해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소음과 진동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친환경성도 뛰어나다


[무거운 놈들] 세계 최초 전기 굴삭기 자세히 들여다보니 현대중공업 전기 굴삭기 'R300LC-E'


◆연간 유지비 7000만원 이상 절감= R300LC-E가 각광 받는 최대 장점은 유지비 절감 효과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R300LC-E의 유지비는 총 3360만원(1일 전기료(70원/kW)×160kW/hr×10시간×25일×12월=3360만원)으로, 동급 디젤엔진 굴삭기는 1억1250만원(1일 유류비(1500원/L)×25L/hr×10시간×25일×12월=1억1250만원)으로 7890만원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R300LC-E는 엔진시스템 오일이나 필터가 필요 없기 때문에 엔진시스템과 유압시스템의 오일·필터류 유지보수에 필요한 유지비용도 100만원 이상 줄일 수 있다.


대당 출시 가격은 1억8000만원선으로 디젤엔진을 장착한 기존 동급 모델(1억3000만~1억4000만원)에 비해 30% 정도 비싸지만 1년만 운용해도 충분히 추가 지출 금액을 감당할 수 있으며, 3년만 운용하면 굴삭기 1대 구입비용 이상을 뽑아낼 수 있어 경제성면에서도 뛰어나다.


[무거운 놈들] 세계 최초 전기 굴삭기 자세히 들여다보니 현대중공업 전기 굴삭기 'R300LC-E' 외관도 및 제원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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