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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사상최고가 터치..추가 여력은?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삼성전자가 3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개장 초 87만6000원을 터치하며 지난 4월6일 장중 기록했던 사상최고가 87만5000원 기록을 8개월만에 새로 썼다. 지난달 후반 85만원을 넘어섰다 D램 업황에 대한 우려로 지난 1일 82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의 힘이었다.

전날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15만8000여주, 국내 기관이 3만9000여주를 순매수하며 4.76% 급등했다. 이날도 매수 상위 1~3위 창구가 모두 외국계일 정도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활발하다.


이같은 급등세는 최근 미국 IT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다 이날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와 관련, 그룹주들이 동반 상승한 영향까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IT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던 증권사들은 최근들어 목표가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동부증권이 전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올렸고, 앞서 신영증권이 지난달 23일 98만원에서 103만원 상향조정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대신증권이 110만원으로 높였다.


목표가 상향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 IT경기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IT가 있고, 미국 IT 모멘텀은 국내 IT, 특히 반도체에 모멘텀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갤럭시탭이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통신사업부분이 내년 실적의 효자 노릇을 할 것이란 기대도 주가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목표가로만 보면 삼성전자의 상승여력은 충분한 셈이다. 사상 최고가까지 왔지만 본질가치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란 분석도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사상 최고점 부근이지만 삼성전자의 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저점이고, 장기적 추세상으로도 지난 1년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그룹이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하면서 그룹주 전체로 매기가 몰린 것도 이날 사상 최고가 돌파에 힘을 보탰다. 이른바 젊은 삼성에 대한 기대감과 후계구도 정립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


하지만 사상 최고가에서 삼성전자를 추격매수하기도 부담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IT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지만 여전히 실적전망치는 하향추세란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와 LCD를 비롯한 주요 IT제품가격은 최근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기는 했지만 상반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아직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한국 모두 IT업종의 실적전망 하향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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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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