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영화 '베리드'가 관객들이 뽑은 명장면 베스트 3를 공개했다.
'베리드'는 '관'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룬다. 다양하고 새로운 방법을 도입,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공포 체험, 어둠 속 6분의 인트로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명장면은 인트로다. 긴박감 넘치는 오프닝 타이틀 뒤 스크린은 어둠에 휩싸인다. 관속에서 깨어나는 주인공의 상황을 관객에게 동일화시키는 셈. 관객들은 영화 관람을 넘어 공포를 체험하게 된다.
다이나믹한 카메라 워킹, 관객을 관속으로 몰아넣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두 번째는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는 장면들이다. 영화의 모든 장면이 그러하다. '관'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야기. 하지만 그 화면까지 한계가 있다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극 초반 주인공은 상황 파악을 위해 이리저리 움직인다. 카메라는 그 시선을 그대로 따라다닌다. 360도 회선샷도 마다하지 않는다. 가장 압권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빠른 워킹. 공포에 짓눌린 주인공의 심리가 그대로 반영된다.
스릴러 속 눈물, 아내와 통화
'베리드'의 마지막 명장면은 극 말미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아내의 통화 장면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주인공은 통화가 되지 않던 아내의 목소리를 듣는데 성공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삶의 희망을 본 주인공은 울고 있는 아내를 위로하고 깊은 사랑을 표현한다. 공포로 가득했던 영화는 이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몇몇 관객들은 여타 스릴러에서 접하기 힘든 감동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갑작스런 습격으로 생매장된 한 남자(라이언 레이놀즈 분)의 극한의 사투를 그린 '베리드'는 오는 9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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