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한 주변여건이 전개되고 있는 12월엔 석유화학, 자동차 등 내년 성장이 기대되는 섹터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일 "12월은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도, 낙관할 필요도 없는 시장"이라면서 "주변여건이 불안할수록 내년을 준비하는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심 섹터로는 석유화학, 자동차, 은행, IT를 꼽았다.
김 팀장은 "내년 아시아 내수성장 스토리 지속으로 석유화학 업종을 좋게 보고 있으며,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와 이익의 기저효과가 기대되는 은행 역시 최선호 섹터"라면서 "여기에 단기적으로 미국 소비회복 모멘텀에 집중한다면 IT 역시 12월에 비중 확대 전략이 옳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종목으로는 LG디스플레이, 엔씨소프트, KB금융지주를 추천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패널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가 올해를 정점으로 감소해 사이클의 추가하락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면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1, 아이온 등 기존 게임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는 가운데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의 상용화로 내년에도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KB금융지주는 올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하게 적립, 내년 대손비용은 경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 코스피 밴드로는 11월과 같은 1800∼1950을 전망했다. 김 팀장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이 부각되고 있지만 크게 보면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도, 지나치게 낙관할 필요도 없는 시장이 12월"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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