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 가운데 '내수 한류 4대 천황'의 성과가 단연 돋보이며 내년에도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수 한류 4대 천황은 오리온, 락앤락, 아모레퍼시픽, CJ제일제당이다.
1일 지기창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요 필수소비업체는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인식하고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오리온은 중국 양과 시장에서 매출액 규모 2위(왕왕그룹을 포함하면 3위)에 올라있고 락앤락은 '밀폐용기=락앤락'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를 성공적으로 런칭하면서 다국적 화장품 업체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높은 균주 개발력과 운영 노하우로 중국 핵산시장에서 1위, 라이신시장에서 3위에 올라있다.
지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요 필수소비업체의 올해 연간 주가흐름을 보면 중국 모멘텀을 보유한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의 수익률 차별화가 극심했다"며 "오리온과 란앤락, 아모레퍼시픽의 연간 수익률은 각각 44%, 62%, 17%"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만이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발목을 잡히며 부진한 수익률을 냈다.
그는 "이들의 주가 상승은 거품이 아니라 인기(실적)를 반영한 결과"라며 "이유가 있는 주가 차별화라는 점에서 '내수 한류 4대 천황'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최선호주로는 오리온을, 관심종목으로는 락앤락과 아모레퍼시픽을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은 판가 인상 이슈가 마무리되는 내년 2분기 이후 투자매력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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