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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이머징마켓 사업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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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의 월마트가 이머징마켓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일점포 매출이 6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미국 본토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해외, 특히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이머징마켓 사업을 키워 매출 증대를 꾀하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월마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유통업체 매스마트 지분 51%를 주당 148란드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마트가 처음 인수를 제안한 지난 9월말 이전 30일 동안의 평균가에 19.2%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총 인수가는 24억달러에 달한다.

매스마트는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13개 국가에서 29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월마트의 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월마트가 미국과 유럽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이머징마켓에서의 매출은 월마트 전체 매출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할 만큼 성장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4월 기준 미국을 제외한 14개국에 4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000억달러 이상의 분기 매출을 올렸다.

현재 월마트는 중국, 브라질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동을 비롯한 다른 이머징 마켓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덕 맥밀런 월마트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사업 확대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보다는 이머징마켓에 기회가 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유통업 보호를 위해 해외 업체 진출을 제한하고 있는 인도 정부에 유통업을 개방하면 인도가 얻게 되는 이득을 언급하며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인도 정부는 외국 업체들이 현지 소매업체의 지분 과반 이상을 보유해 인도 시장에 진출하거나 도매 형태의 유통 매장만을 허용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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