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한·미 양국군이 훌륭하게 훈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에겐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한 뒤, 곧바로 서울 용산에 위치한 한미연합사령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지 워싱턴호를 비롯한 미 해군 함정이 아주 신속하게 와서 연합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데 대해 치하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의 보고를 받고 '북한군의 동향 등에 대해 관해 양국간 정보 교류가 잘 되고 있느냐'는 등을 물었고, 샤프 사령관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간에 연합 방위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양국간 정보 공유를 위해 감시 및 정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샤프 사령관은 또 "이 대통령의 방문은 매우 특별하고 영광스러운 방문"이라면서 "이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서 우리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대통령께서 충분히 이해하고 계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이어 "우리는 억지력을 유지할 뿐 아니라 전투준비 태세도 최상으로 갖추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화상으로 연결해 함상 지휘를 하고 있는 미 해군 7함대 사령관으로부터도 훈련상황을 보고 받고 격려했다.
홍 수석은 이날 방문에 대해 "이 대통령이 특별 담화를 마치고 바로 연합사로 직행한 것은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직접 훈련 상황을 챙겨보고 한·미 양국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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