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이용걸 국방부 차관은 23일 북한의 해안포 사격 도발과 관련, 군(軍)이 연평도 일대에서 호국훈련을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이번엔 단순히 주기적으로 실시되는 사격훈련이고, 호국 훈련과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또 "오늘 오전 10시15분부터 2시25분까지 서북도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했다"며 "사격훈련은 서남쪽 방향으로 NLL(북방한계선) 이남에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2시34분 적 해안포가 20여발 공격을 했으며 아군도 K9 자주포로 2시49분 1차 대응, 3시1분 2차 대응했다"며 "한 사람의 우리 군인이 사망했고 14명 등의 사상자가 있다. 적군 피해상황은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연평도에 포탄을 퍼부은 것에 대해, 우리 측이 먼저 군사적 도발을 해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연평도 해안포 공격에 관한 `보도'에서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23일 13시부터 조선 서해 연평도 일대의 우리측 영해에 포사격을 가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우리 혁명무력은 괴뢰들의 군사적 도발에 즉시적이고 강력한 물리적 타격으로 대응하는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오후 7시 정각에 맞춰 나온 이 `보도'는 연평도에 해안포 사격을 퍼붓기 시작한지 4시간20여 분만에 나온 북한의 첫 언급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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