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제금융센터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해외 은행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금융기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이번 사태가 아시아 역내 지정학적 위험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BS는 "아시아 장 마감 무렵 전해진 북한의 해안포 발사 소식으로 위험회피 성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고,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역시 "국제 금융시장은 이미 아일랜드 사태로 민감한 상황인데 이번 지정학적 위험까지 가세돼 투자자들이 포지션 청산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호주 펭가나캐피탈(Pengana Capital)은 "유럽 채무 문제, 중국 인플레 등의 현안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긴장감 강화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며 "이는 현 시점에서 시장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티은행은 "체제변화의 일환이든 후계자의 위상강화를 위한 것이든 이번 사건은 대단히 중대한 사안"이라며 "더욱 심각한 점은 이번 충돌이 민간에 대한 공격을 포함했으며 '명백하게 계획된 침범(clearly planned attack)' 이라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은행은 이번 사태가 한반도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제시했다.
글로벌 캐피탈(Global Capital)은 "이번 사태가 추가로 악화된다면 아시아 역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고, BNP파리바는 "유럽 장에서 한국 원, 호주 달러, 일본 엔화가 동반 약세를 시현했다"며 북한 해안포 발사 소식으로 인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유로 들었다.
네덜란드 라보뱅크(Rabobank)도 "남북한간 긴장이 실제상황으로 고조되고 있으며 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엔화와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인 약세요인이며 달러의 강세요인"이라고 분석했다. HSBC 역시 "이전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지정학적 위험"이라고 진단하고 "아시아 전반으로의 확산도 가능하기 때문에 경계감을 늦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단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이 한국의 '컨트리 리스크(Country Risk)'에 이미 반영돼 있는 만큼 곧 사태가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북한 해안포 발사 이후 한반도 진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북한 정권 교체에 따른 제한적 위험 증가로 예상 범위내에 있다"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신용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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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역시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북한 공격 소식 직후 97bp까지 일시 급등했으나 시장이 뉴스를 소화하면서 점차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사태에 대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부각되면서 단기적이더라도 국내 금융시장 및 외국인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당분간 향후 추이와 관련, 남북한 움직임과 시장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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