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SK가 그룹 브랜드로는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는다.
23일 SK그룹은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소가 주최하는 ‘제12회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통해 ‘SK’라는 그룹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관리한 점을 인정받은 것.
SK는 지난 2005년 그룹 차원의 지향점인 ‘행복 추구’ 정신을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정하고, 그룹의 새로운 얼굴인 ‘SK 행복날개’를 개발해 기업 이미지 체계(CI)를 통합했다. 이 과정에서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세워 계열사의 자의적인 SK 브랜드 사용을 방지하고 브랜드 적용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등 브랜드 체계관리(Architecture)를 시행해 왔다.
또 SK는 매년 대규모 고객 조사 및 과학적 분석 기법을 적용한 SK 브랜드 파워(Brand Power) 평가를 통해 브랜드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측정해 차별적인 브랜드 관리 노력도 함께 진행했다. 지주회사 아래에 브랜드 관리위원회를 운영한 것도 SK만의 특징이다.
박영호 그룹 브랜드 관리위원회 위원장(사진)은 국가 브랜드위원회 민간 전문위원으로 위촉돼 기업 브랜드 관리 경험을 국가 브랜드 운영에도 접목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는 ‘SK브랜드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120여명의 브랜드 전문 인력을 키워내기도 했다.
전성률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SK는 각 계열사의 제품 브랜드 전략과 그룹 브랜드 전략 간에 균형을 추구하고, 이들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전략에 집중함으로써 단기간에 국내 최고 수준의 브랜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브랜드의 신뢰감과 전문성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은 3대 자산을 SK브랜드, SK기업문화, SK인재로 규정할 만큼 브랜드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SK 브랜드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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