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만 달러 투자를 20년만에 21억달러 매출로..사회공헌활동 현지문화 이해도 높여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인도네시아 진출 20주년을 맞은 LG전자가 최근 4년간 40%의 고성장을 이루며 올해 현지에서 처음으로 20억달러 매출을 돌파할 전망이다.
20년전 460만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시장문을 두드린 LG전자는 현재 LCDTV와 냉장고, 에어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도 현지인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23일 LG전자는 올해 인도네시아법인 매출이 약 2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 2006년(15억달러) 대비 40% 성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지난 1990년 불과 460만달러 투자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박'에 가까운 신화를 이룬 셈이다.
세계 가전시장조사업체인 GfK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LG전자의 LCD TV 시장점유율은 33.5%에 달하고 냉장고 31.3%, 가정용 에어컨도 32.8%를 차지, 거의 모든 가전부문에서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또 LCD 모니터와 오디오제품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36%와 37%에 달해 독보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고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현지특화 제품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이 매출신장의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일부 다국적 기업이 현지사업을 축소했지만 오히려 LG전자는 계획된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소비자와 당국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 관계자는 "현지에서의 시장점유율이나 수익성 뿐 아니라 LG가 인도네시아의 한 사회조직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인도네시아 오지 학교에 에어컨과 컴퓨터 등을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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