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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투자비 다 쏟아낸 웅진씽크빅의 굴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외국인강사 동영상 파문, 비자금 의혹 휩싸인 대전 국제화센터, 지원금 35억 전액환원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웅진씽크빅이 대전에서 굴욕을 당했다.


웅진씽크빅은 대전시 동구의 ‘국제화센터’를 운영하면서 동구청 지원을 받던 초기투자비 모두를 동구청에 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액은 35억원.

웅진씽크빅이 적잖은 돈을 구청에 돌려주는 건 원어민강사의 섹스동영상 파문에다 건설비 이중계약 논란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쟁점이 된 국제화센터 원어민교사 성행위동영상 파문과 관련, 구 의회가 행정사무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건립과정과 운영전반을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웅진씽크빅이 보고한 건립비와 실제 건립비 사이에 큰 차이가 나면서 이중계약 의혹이 불거졌다.

국제화센터는 동구가 터를 내놓고 운영비를 보조하면서 웅진씽크빅이 신축비 34억원을 먼저 투자한 뒤 6년간 쓴 뒤 기부채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청이 한해 운영비 22억원 중 수강료수입 6억7000만원을 빼고 구청에서 주는 15억원 중 신축비, 장비구입비, 프로그램개발비가 포함돼 기부체납 논란도 있었다.


국제화센터 건립과정 중 SH건설과 하도급업체인 G건설 사이의 12억여원, 인테리어 공사의 4억여원 등 16억여원과 프로그램개발비 명목의 5억여원 등 21억여원의 사용처가 불분명했다.


웅진씽크빅은 “건설사와 한 계약서 등이 화재로 없어져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면서 모르쇠로 일관했다.


하지만 행정사무조사특위에서 관련자료 등 의혹이 이어지자 웅진씽크빅 최일동 단장은 국제화센터 초기투자문제와 관련, 유감을 나타내고 “대기업으로서 동영상파문과 관련해 도덕적인 면과 경제적으로 동구청에 어려움을 끼친 점 등 사회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 단장은 이어 “남은 초기투자분인 35억원을 구청에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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