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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행복은 전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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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


'행복은 전염된다'
니컬러스 크리스태키스·제임스 파울러 지음/ 이충호 옮김/ 김영사 펴냄/ 1만5000원

의사이자 사회학자인 저자 니컬러스 크리스태스와 정치학자인 제임스 파울러는 1971년부터 2003년 까지 총 1만2067명의 샘플을 선정해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두 저자는 사람들이 광대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돼 있다고 주장한다. 개인의 행복 등과 같은 감정과 건강, 정치 성향 등까지 마치 바이러스처럼 사람들 사이에 '전염'되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

우리가 친구들에게 영향을 주면, 그들은 다시 다른 친구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국 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전혀 만난 적도 없는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두 저자가 새롭게 제시한 이론은 '3단계 영향 법칙'이다. 3단계 영향 법칙이란 '소셜네트워크'로 형성된 친구(1단계), 친구의 친구(2단계), 친구의 친구의 친구(3단계) 내에서는 서로 간에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친구가 행복할 경우 당사자가 행복할 확률은 15% 더 높아지고, 친구의 친구가 행복할 가능성은 10%,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질 가능성은 7%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단계 이상일 경우에는 이러한 확산 효과가 거의 사라졌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버럭 오바마는 '소셜 네트워크'의 정치적 연결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인지도나 선거 자금이 힐러리 클린턴이나 존 매케인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오바마가 승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오바마의 지지자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가 유권자들과 연결하는 능력을 지적했지만, 더욱 인상적인 것은 유권자들끼리 서로 연결시키는 그의 능력이었다.


'소셜 네트워크'가 정치적 성향으로 연결돼 영향력을 미쳤기에 가능했던 승리였던 것이다.


비만이나 금연도 마찬가지였다. 평균적으로 비만인 사람의 3단계 거리 안에 있는 사람들은 비만인 경우가 많았다.


또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금연할 경우 당사자가 금연할 확률이 높아졌다. 순전히 우연으로 생길 수 있는 비율보다 높았다.


이 책은 이러한 다양한 연구 사례를 세밀하게 분석해 통찰함으로써 새로운 인간관계론을 제시한다. 아울러 친구가 내게 어떤 유익과 해악을 끼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모두 제공한다.


최준용 기자 yjchoi0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강승훈 기자 tarophi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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