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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의 남자’ 이학수·김인주의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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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 경영구도 승계·순환출자 문제 해소 역할 담당할 듯


‘이건희의 남자’ 이학수·김인주의 화려한 부활? 이학수 신임 삼성물산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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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19일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의 부활 발표와 함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남자로 불리는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과 김인주 상담역이 각각 삼성물산과 삼성카드 고문에 임명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은 이 회장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리는 최측근이자 삼성그룹의 근간을 흔들었던 최대 사태 때마다 전면에 나서 이 회장을 대리한 인물들이다. 지난 2008년 전략기획실 해체와 함께 비자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난 후 수면 아래에서 이 회장을 보필하며 그룹을 연결했다.


정부의 8·15 특별사면으로 사면된 후 경영일선 복귀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두 사람은 연말 새로운 책무를 맡게 됨으로써 경영권 세습을 앞둔 삼성그룹의 경영구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하지만 외부의 시각과 다리 정작 삼성그룹은 이들의 인사를 문책성이라고 설명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고문은 지난 1997년 회장 비서실장에 오른 이후 10여년간 구조조정본부장(사장)과 전략기획실장(사장)을 지내면서 삼성그룹 내의 명실상부한 2인자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이 회장의 ‘오른팔’이었다.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 이후 시작된 삼성특검을 통해 지난해 8월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관련해 특정경제가법상 배임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2004년 불법정치자금 제공혐의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가 2005년 석가탄신일에 사면을 받은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사면이었다.


비록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에서도 이 고문은 지난 7월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주재한 전경련 회장단 회에 배석하고 앞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함께 이 회장을 수행해 사실상 그의 영향력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물산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이 회장의 자식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로의 경영권 승계의 교통정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재용 부사장의 연말 사장 승진이 확정돼 그룹 승계구도가 사실상 결정된 가운데 이 회장의 두 딸들에 대해 계열사 분리 등의 작업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호텔신라에서 주로 경영수업을 받은 이부진 전무는 면세점 사업과 에버랜드, 유통 등으로 꾸준히 보폭을 넓혀가는 한편 삼성에버랜드에서의 역할도 점차 커지고 있다. 내년 3월 성영목 호텔신라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호텔신라의 CEO를 맡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이부진 상무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을 막후 조정하고 있으며, 김인주 사장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경영에 관한 보고를 받고 있어 이 부문까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서현 전무도 제일모직에 이어 올해부터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 전무를 맡아 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자 등 주력사업은 이재용 부사장이, 호텔과 유통·건설 등은 이부진 전무, 광고·마케팅 등은 이서현 전무가 담당하는 구도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의 남자’ 이학수·김인주의 화려한 부활? 김인주 신임 삼성카드 고문

김인주 고문은 지난 1980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1997년 삼성 회장비서실 재무팀 이사로 발탁돼 줄곧 그룹의 자금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그룹의 ‘곳간지기’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김 고문이 이끌었던 그룹 재무팀은 외환위기 때 전 계열사를 샅샅이 뒤져 각종 비효율과 부조리를 찾아내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지휘했으며, CJ와 신세계, 한솔 등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될 때에도 대주주와 계열사간 복잡하게 얽힌 지분 관계를 말끔히 정리했다.


이 회장으로부터 신임을 받은 김 고문은 1997년 이사에서 1998년 상무, 1999년 전무, 2001년 부사장, 2004년 사장 등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하지만 그 역시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와 이어진 특검 수사의 여파로 이 부회장과 운명을 같이했다.


김 고문이 삼성카드로 이동한 후 지난 2008년 삼성그룹이 발표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 업무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삼성그룹은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순환출자 해소 차원에서 4~5년 내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그룹 순환출자 구조 중 가장 대표적인 순환출자 구조로 이슈가 됐던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의 순환출자 구조를 끊어야한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제 24조에 의하면 금융회사는 동일계열회사가 지배하는 회사의 발행주식총수의 5% 이상을 취득하는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된다. 따라서 사실상 5% 이상의 지분 취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런데 금융회사가 기존에 취득한 일반 회사 지분에 대해서는 1997년 3월(금산법 시행된 시점) 이후에 취득했을 경우 오는 2012년 4월 이내에 매각하도록 금산법 개정안은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는 2012년 4월까지 5% 미만으로 축소돼야 한다.


이 회장은 예정 일정에 불과 1년 6개월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적임자는 바로 김 고문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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